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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파출소 경찰들이 간단한 야식을 사러오는데,
오늘은 50대 후반의 경위가 바나나우유와 김밥 하나를 계산하길래,
지난 번에 젊은 근무자가 유통기한 막 지난 거를 몇 개 챙겨줬더니 안 된다면서 그냥 가더라니,
유통기한 5분 남은 삼각김밥과 크림 카스테라 폐기 찍는걸 쳐다보면서,
뭐...뭐 줄건데...
이거 아직 유통기한 안 지난건데 드릴까요? 그래~이런 건 괜찮아. 젊은 사람들은 그래~~, 봉투에 넣어드릴까요?(봉투값 20원인데..)
그래~~
무전기에서 뭐라 나오는 걸 들으면서 무표정하게 흐뭇한 얼굴의 뒷모습이 귀엽다.
버리는건데 밤샘하는 경찰 뱃속에 버렸으니 착한 일 한건가, 뿌듯한 금요일 밤노가다다.'일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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