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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의 시 -곽재구-

선긋기 2018. 10. 31. 10:15

파란 가을의 시 -곽재구-

가을에는
먼 길을 걷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며 걷고...
파란 강물을 따라 걷고
언덕위의 파란 바람을 따라 걷습니다.

가을에는
마주치는 이의 얼굴도 파랗습니다.
염소를 몰고가는 할머니의 주름살도 파랗고
계란이 왔어요. 번개탄이 왔어요.
장돌림 봉고차의 스피커 목소리도 파랗습니다.
바닷가 마을에서 잠시 눈인사를 나눈
우편 배달부의 가방 안엔
파란 편지와 파란 파도소리가 가득 담겨있지요.

가을에는
먼 길을 천천히 걷습니다.
걷다가 파란 하늘을 만나면
파란 나무를 사랑하고
파란 뭉게구름을 만나면
파란 뭉게구름을 사랑하고
파란 거미줄과 파란 달빛을 만나도
금세 사랑에 빠지지요.

아, 저기
파란 징검다리 위로
파란 얼굴의 가을의 신이 건너오고 있습니다.
그에게 파란 가을의 시를 들려주기 위해
나 또한 징검다리 위로
파란 바람처럼 건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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