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부질없는 것들...

선긋기 2022. 8. 5. 18:13

부질없는 것들을 여전히 만지작거리고 쳐다본다.

다른 세상이 있을거라고 딴짓이였던 것이 한낱 우스운 말장난에, 다른 이해관계 속셈 타산에 불과한 하찮은 것으로 민낯 실체 본질을 드러냈을 때의 어이없는 참담함이란게...

그런 연애를 했을까...청춘 열정 꽃다운 피같은 세월을 그렇게 허비하지 않았어야...모든게 돌아앉고...스치듯 내뱉던 진심어린 애정 있는 말을 흘려듣고는...발바닥으로 청동거울을 닦으며 떠올려지는 추억들...붙잡았어야 했던...손길을 놓지 말았어야...눈빛들...너무 멀리 왔구나 싶은 아찔함은...여전히 건너뛴 삶을 끙끙대야 그나마 제자리 언저리로 들어서 다가갈 것이라서...

상처투성이...너무 많은 것을 잃고 여기에 우두커니 서 있는...내려오기 위해 오르는 산을 타야하는...

예전 설레임 감흥이 되살아날거라고...헐떡이자는...모든 것이 변했는데...흉터를 매만지는 다른 추억일텐데...

부질없는...쓰잘데기 없는 것들을 궁금해하고...다른 인생이 있을거라고...모지리 선재마냥 헤매이고...

꼬이고..단단하게도 매어진 매듭들을 풀어 바로 정리하는 수고...끊고 절단하면 쉽고 속이 후련할려나...

부질없는 책들을 바라보며 씁쓸한게...소고기 사먹는게 나은데...쓸데없이 웃어지지 않는 일상...다시 또 누군가를 사랑할 수...뜨거워질 무언가를 찾게 될런지...

먼 산을 바라보며 구름 아래 길 위에서 길을 찾으며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