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하차
오전에 철근 두 차 내려주면서...경력을 속이고..해본 적이 없는 철근 일을 못한다고 할 수도 없다가 시켜보고는 뽀록나서 두 군데 쫓겨나고, 영종도에서 월급이 두 달 깎이고 구박당하며 철근 반장들하고 어울려 철근을 떠보게 되고나서는 수월해졌던게...
익숙해지고...지나고나면...별거 아닌게...이게 뭐라고...그렇게 모진 구박을...월급 100 이상을 차이나게 주는...이걸 못하면 건설현장 일을 할 수 없으니 그런거지만...
안해보고...못한다면...월급 적게 주고...해볼 기회가 안 주어지니...결과적으로 경력을 속여 쫓겨나기도 했던게...잘한 선택이였던...1년도 안 되는 경력에 20년 넘게 지게차 타는 놈들보다 더 많이 받고 있으니...
철근 한 대를 4.5톤으로 40분 내에 내릴 수 있어야 에이스 베테랑 취급해주는데...영종도에서 철근 일만 하게 되었던...한 두달 구박 당했던게...빨리 익히게 된 결과인게...지나고보면 좋았던게...나빴던게...
건설 현장 자재는 어디나 같은 것이라서...반복되는....뜨는 방법 기술에...땅 상태나 좁거나 진흙탕 가파른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해야...
축축 늘어지는 철근 한 다발이 2톤 넘게 나가기도 하니까...지겟발 끝을 사용하고...잘못 떨어지면...사고가 발생하니...철근을 뜰 때마다...피식 웃음이 나는...구박당하던 설움이 떠올라서는...
여기...이 일 뿐이겠어...밥벌이...모든 일이...다 비슷하니...버티고 견디며...지나고보면...사는 것도...피식 웃음이 나오겠지...괜찮다...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