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집밥 최선생

선긋기 2022. 10. 4. 19:15

쌀 10kg 3만원이면 100g에 300원, 1kg에 3천원인가,

깻잎 6꾸러미, 한 단이 10장인가, 20장인가...10장이면 한 장에 50원, 20장이면 장 당 25원이나,

농촌 외국인 노동자 하루 임금이 17만원이라고, 인력사무소에서 몇 만원씩 떼먹고...농민들이 감당이 안 되는데도 인력이 없어 아우성이던데,

형틀이 20만원, 철근이 22만원, 설비가 17만원, 공구리가 25만원, 벽돌이 30만원, 블럭이 35만원...초짜는 좀 덜 받고...

물류센터 애들이 최저시급으로 하루 10시간 일해도 10만원이 안 되나...야간 수당에 열 몇 시간 하면 십 몇 만원 받을거고..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해줘야 농사를 짓는다는건가...농산물 가격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나...

내 하루 일당은 형틀 애들보다 훨씬 적을 건데...

맛있는 커피를 생일선물로 받았고...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맵기만 하던 동태찌개 국물을 모두 버리고 한 마리 더 넣고 물 부어서 된장 조금, 다진 마늘 넣었더니 제 맛이 나는게...깻잎 양념장 했고, 계란말이 부치고...햅쌀로 밥 지어놓고는....빨래 개니... 7시가 넘는 시각....

계급 계층 정체성...제각각 막 떠들어대는 소리들...그 이면에는...본질 민낯 실체는...그렇게들 살면서 내뱉고 지껄이는지...다른 관계에서는...일상에서...이해관계...감정...관념은 또 어떤...모습이면서...

쌀 3만원, 깻잎 6천원, 교통비, 담배 커피....4~5만원 소비한 날인가...먹고 사는...악다구니...동물의 왕국 정글보다 더 한 인간 세상에서...또 하루를 살아낸건가...

쉰소리 그만 끄적이고...씻고 밥 먹고...좀 읽다가...새벽 5시에 일어날려면...또 자야겠다.

별거없는...별거 아닌...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