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비오는 일요일 아침은 부새 구워서 배불리...

선긋기 2022. 10. 9. 12:43

집밥 최선생

부새 구워서 가을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을 배불리 먹음, 동태국 태워 먹어서는...냄비 버려야 되고...아직도 탄내가 안 빠진 방구석...언제 이 좁은 집을 탈출할 수 있으려나...

지게차 떠주고 쉬는 시간에 현장 앞에 지게차 대놓고 오가는 노가다들 소장 반장 원청 하청 노닥거리며...술 한잔 하자는 빈 말에...이런저런 관계를 들으며...노가다도 친인척 알음알음이 없으면 해먹을 수가 없고...시소한 의견 말싸움으로 그만두고 바뀌는...술값을 어디서 만들고...어디나 사람 사는건 구질구질 치졸하고 유치한 감정이 섞여서는 시골 5일장 풍경인게...물경어수인가...사람에게 비춰진 내 얼굴을 보게 되는...이제는 용어 책제목 저자 이름이 헷갈리는게...먹고 사는거랑 상관도 없으니...관심도 열정도 없는 지식 쪼가리들...

지게차를 꽤 할 줄 아니...차를 사서 직접하지...남 돈 벌어주냐고...영업권 따내는 수완도...어떻게 하면 해볼 수도...돈도 월급쟁이 보다는 훨씬 더 벌 수는 있는 장비인데...무슨 처지 상황이 되든...급할 때 벌어먹을 수 있는 기술 배워둔거로...

자재 싣고 가는 트럭을 보면 저건 뭐고, 어떻게 떠야겠네 그려지는...건물 아파트는 몇 대가 들어가서 돈이 얼마 되겠고...사장놈하고 나누는 대화가 그런거니...

팔아먹을 생산수단 몇 개 더 만들어서 1~20년 밥벌이까지 준비해둬야....같이 할 사람도 눈여겨 보고...

정체성을...주객관적으로 인지하게 되는 시간...상대 태도에 따라 그만큼 취급해주고...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싸늘하게 버러지 쳐다보듯...

별거없는...별거아닌...별거라고...

칼잽이 정권...정권 잡으니 바로 되돌려주고...숙청시키는...행동대장들...권력 자본 이해관계...밥줄 건들고 잘못 엮으면 껍질을 벗겨 살처분하고...마누라 새끼까지 씨를 말려야....사람백정 짓...양아치 새끼가 안 되는게 이상할...그런게 인간의 역사고...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는...전쟁이든 혁명 정권교체든...상부하부 일상 주변이 모두...그만큼 되돌려 받아야...

어떻게 보여지는 존재일까...피식...씨익...웃음이 나는....한심했던...경제적인 여유를 만들어 놓고...다음 플랜 일정으로...즐기는....삶의 다른 모습...다른 재미...앎으로 보이는 풍경...풍경이 앎으로...

책 보는 시간을 더 확보해야...궁하면...절박하면...필요하면...뭐든 붙을 때까지...될 때까지...그러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