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아랫배는 땡기고 허리까지 욱씬거려서...
선긋기
2022. 10. 18. 11:12
실내 건축 디자인이면 내장인데...원청에서 내장에게 해결하라 갈궈봐야...하청에서 도급받은 하도급 오야지가 장비값까지 지불해야 된다 싸게 계약을 해서 들어와서는 지게차비 깎아달라고 매일 졸라대니...뭐 나눠줄게 있을거라고...새벽 댓바람부터 차 3대 동원해서 노래 틀어놓고 길 막으며 2주 넘게 저 지랄해봐야 나올게 있으려나...원청도 거지인데....열심히들 사는 꼬라지가...안쓰럽고 깝깝스런....먹고 사는 일이....
토요일 스트레스 받고 술을 마신데다...새우 날 것을 먹었던게 탈이 났는지...아랫배부터 땡기기 시작하더니...허리까지 아파서..바로 눕기도...걷기도 힘들어서....엉거주춤...밤새 끙끙거리고 앓다가...음식을 좀 끊어주고..안 좋아지면 병원 가보기로...
11시 점심시간에 맞춰...현장 사람들이 함바집에 밥먹으러 나오는...사장놈 꼴보기 싫어서 속이 안 좋으니 혼자 밥 먹으라고...이 새끼는 조용하냐 묻는게 먼저인게...두 현장 공구리 치는데 일이 있을 턱이 있나...일할 때 다녀갔는지 뭐 들어왔던데 전화질이고...악덕업주...5인 미만 회사가...하부구조 생산관계...먹고 사는 일상이...
무엇을...어떻게...고민할 가치가 있는 사회, 사람, 세상이였을까 싶은...어리석게...너무 멀리 와서는...
배를 굶겨야 하는 점심시간...인생이 그럴 때도 있는 것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