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커피 네 잔을 내리는 크리스마스날

선긋기 2022. 12. 25. 18:19

커피 네 잔을 내리는 시간...아직까지도 가장 부르죠아 tic 한 시간인게...

수요일 노동부 출석, 해고예고수당 케이스, 지불 의사가 없다니 받아내는 방법을 검색해서 알아보고...

지게차 키, 기름 넣고 밥 먹는 회사 카드를 반납하지 않았다고 횡령죄 고소에 합의가 없을거라는 위협 전화 문자에 좆만한 애비에 그 새끼가 가지가지 병신짓이다 싶은게, 그렇게 해서 문제 해결이 안 될건데...혹시나 변호사 두어 명한테 전화로 물어보고, 검색도 해보고...무고죄 성립도 검토를...

서울대치과병원이 너무 눈탱이를 쳐서 동네 병원 몇 군데를 내일 알아보고 발치 후에 임프란트 한 개 심어야겠고...

겨울에는 골조 바쁠 때 일당 20만원 지게차 알바를 가끔씩 해주기로 했으니...시험 몇 개 보면서...덜 버는 거로...돈이야 필요하면 언제든 어디서든 또 벌면 되니까...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 사회에서...저 사람에게 나는 어떤 존재로 규정되는걸까...

뻘짓해 달라는 과동기뇬에게 내가 볼 때, 넌 내가 힘들다고 몇 백이라도 빌려달라면 빌려줄 뇬이 아니다고, 술값 모텔비가 없다면 마찬가지일거고...굉장이 이기적인게 넌데...뭐가 좋다고 몇 십 년을 들러붙는지 모르겠지만...웃기지 않냐고..뻘짓을 하는데...힘들 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사이란게...바닥의 지하실에서 살아 기어올라와 보니...구체적으로 말을 안 하니까...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 같던데...무슨 관계라는게 우습더라고...스무살 때부터 나 좀 어떻게 해달라던 애가...힘들 때...가치관 관점 사고 태도가 바뀔 수밖에 없는거다고...

현장 업체 소장 반장들하고 일하면서...노는 꼴을 못 보는...저런 악덕업주 사장놈 같은 새끼라고...농담을 하니...재밌다 웃는게...평소에는 좋은 사람이...독하고 악랄해 보인다길래...아무한테나 좋은 사람이면 호구 병신이지...그래서야 이 험한 세상...거친 노가다 현장에서 버티고 먹고 살 수 있냐고...나이 50에 처음 노가다 해보고는 별별놈 별별꼴 다 겪었다고...지게차 타는 것도 그냥 배운게 아니다고..씨발 그때 생각하면...돈이 필요해서 돈 벌러 나왔는데..안 해본 일이라 일은 서툴고 못한다고 쌍욕 듣고, 사장놈한테 짜르라고 전화질에 대꾸 한마디 못하고...몇 번 쫓겨났다고..지금이야 할 줄 아니까...씨발 일할 데가 여기밖에 없냐고 큰소리지만...좆같더라고...지나고보니 일 못하니 욕처먹는게 어쩔 수 없는거지만...

방어기제...학습효과...경험치...상대에 따라...상황에 맞춰 달라지고...다르게 대하는...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란게 있냐고...노가다를 해보고나서 사람이 되었다고....사람도...사는 것도...사회 국가도 있는 그대로...제대로 보이고...인지되는...

노래방에 가서 헛돈 쓰는게 짜증나지고...괜한 사람...여자에게...이유도...가치가 없는 짓이라서...좋은 놈 나쁜 놈이라면 뭐할거고...아무한테나 좋은 사람일 까닭 이유가 없는 것이니...

일당 얼마 주겠다는 연락에...새벽 5시에 일어나 6시 반에 일을 시작하는 영하 십 몇 도 살을 에이는 추위도 마다하지 않는...먹고 사는 일이...그런 건데...잘 살고 있는건지...이런 삶을 꿈꾸지는 않았던거 같은데...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이리라...좋아지고 있으니...괜찮은거겠지...

괜찮다...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