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섣달 그믐 날에...

선긋기 2023. 1. 21. 21:27

골조 소장이 낮에 불러내면 잔다고 핑계대려 했더니 다행히 연락이 오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난 저녁, 밤 늦게 마신 소주 반 병이 수면에 좋은 피곤함을...이런저런 잡생각으로 울그락불그락 시뻘건 얼굴로 낭비하느니 자는게 나은...

이랬다면...저랬다면...해결 방법은 찾았으니...그만 하기로...살아내야 할 일이 잔뜩인데...스쳐 지나가는 의미없는 술자리들처럼...어디를 어슬렁거리는 것도 재미가 없어 5평 집구석에 처박혀 보내는...힘이 넘칠 때보다 무기력하게 읽어대야...

명절이라고 모여서는 다투는 집구석들 뉴스가 또 터져나올거고...오리 한 마리...생선 몇 마리 사올까 망설이다 귀찮아서...읽던거나...하는 짓이나 마저 하는게...

무언가 또 줏어놓고 만들어지면...피식피식 웃음이 나올테고...먹고 사는 꼬라지는...바뀌고 변하는건 나지 세상 다른 사람이 아닌거라서...늘 우스운...늦둥이 애새끼를 어디서 만들어야 멕이고 키우다가 벌어놓은 재산 물려줄건데...

존엄이란 단어를 남발하던...술자리 한번 잘못해서 훅 가버린 인생들 뉴스에...여자한테 잘못 꼬여서...패거리 패악질에...거창한 독립운동 사상 계급 혁명이 아니라 관습 상규 관념 감정에 죽고 죽이는 세치 혓바닥...역사란 무엇인가...그런 욕망 욕구 감정이 모순된 부조리한 탐욕의 역사를 채웠을...

애들을 너무 사랑해서...접촉이 많아 틀어지면...밥줄이 날아가는...밥벌이 선생들이 현명한...어디나 그런 결과가...말하지 않고 사는 실체 민낯 본질...

처박혀 찌그러져 살아야 할 때가 있는...지혜 현명한...사소한...입방아에 싸늘한...본질 민낯 실체...너무 멀리 와버린...1월 중순도 넘어서는...올해 내년은 더 실속있게 줏어놓아야...몇 천 벌어올려면 몇 달 책을 못 볼 것이고...빠듯한...빨리 줏어져야...애새끼를 낳을 수 있을건데...여기저기 데리고 놀러 다니다가 크면...바닷가에 집 지어놓고 배나 한대 장만해서...멍때리며 보내야...

라면 하나 끓여먹고 책보다 또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