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일당 20만원

선긋기 2023. 2. 11. 13:15

분주하게 움직이는...제각각 자신의 사연 위치 위계관계 역할을 해대는 사람들, 오야지도 일당도 다르고...사고 언어장애가 있지 않나 싶은 사람들을 부대끼고 뜯어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조리한 즉자적 원초적 욕구 본능으로 건물이 올라가고 지어지는 풍경...

엉뚱한 주장 논리 소리로 사람을 곤란하게 짜증나게 피곤하게 끌어내리는 재주가 있는 모자란 것들은 어디에나 있고...모자란 소리에 발끈하여 대꾸하면 바뀌는게 아니라 싸늘해지는...고쳐질리도...바뀔 것도...흘러가고 지나치도록 냅두는게...

2주일 넉넉하게 시간을 빼둔 것이...돈이 떨어져 간당거리고...나올 거로 예상했던 돈이 불확실해져서는...1년 째 꼬이는 시험 하나 일정을...일당 20만원 10일 알바로 한번 더 말아먹고는...방법을 모색하다가...어릴 적 시끌벅적한 식당 뒷방에서 닥친 시험공부를 하는데 체육대회 준비라고 친구들을 잔뜩 끌고와 시험공부를 망치던 누나뇬이 짜증스럽던...쉬는 시간 그날그날 배운거를 한번씩 더 외워둬서는 시험기간에 좀 수월하게 준비해도 되는 방법을 찾았던 기억이...몇 천 벌러 움직이기 전에 미리 봐두고 움직이기로...떨어지면 좆되는...붙어야만...줏어놓아야...선택을 할 수 없는 시험이니...필요하면...하겠다면...못 붙을 시험도...못할 일도 없는 것이니...

뒷산을 갈까...도림천을 걷다 올까...찌뿌둥한 몸상태...어디 바람이라도 쐬러갈까....바람에 봄이 묻어 있던데...근처 서울대에도 봄학기 분위기를 버스 전철에서 느낄 무렵이겠구나...무심한 듯...내 일이 아닌 다른 일상 풍경이니...비좁은 방...줏어놓을 책들로 어지러운 책상 책꽂이엔...어지럽게 빽빽한 일정이...항목에 따른 교재 문제집들이...몸도 팔고 지식도 팔아 매혈하듯 돈을 벌어와...읽고 외우고 한숨쉬고...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울그락대다...취해 자빠졌다...한숨쉬며...방법을 찾아 끙끙대다...만들어내는...

어딘가에 다다를...가다보면...끝이 보이겠지...오늘의 문제는....내일의 문제는....영원한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