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겨울 일요일 오전에 끄적끄적....
새벽 알람이 울리지 않는 일요일, 여러 번 깨다 자다 늘어지게 자고났는데도 오전 8시다.
커피를 내리고 넷플릭스를 클릭해대다 볼만한게 없어서리...연극 한 편 보러갈까...도림천이나 걷다 올까...
월세 50만원 밀어넣어주고...먹고 자고 타고로 일년에 2~3천은 드는건가...마시고 쓰고도 하니...몇 달 일하다 업종변경 시험때문에 그만두니 벌어도 늘 남는게 없었던게...
재작년에는 영종도에서...작년은 가산동 현장에 있었다는 페북 기록이...2년 만에 최고 에이스 대우를...좆같은 꼴을 당하던 기억들...지랄같던 새끼들보다 1~2백 더 버는...좆같은 새끼들은 좆같이 취급해주는데도 같이 일하자, 한잔하자 연락이 오는...
착하고 좋은 놈이겠다는 의무 책무를 버렸는데...미워하고 증오할 권리...미움 받아도 모자란 것들 상대해줘봐야...영어팔이 할 때보다 일할 자리 연락이 더 많아진 것도...궁하고 힘들 때 몇 백 벌이 자리 하나 주는 놈이 없었던...생산수단이 넓어지니...달라진 것들...내가 바뀌니 주변 모든 것이 변하는...프로스트였나...
추운 겨울 벌고나면 좀 여유가 생기려나...줏어놓을려면 책꽂이 하나 반 두 개 분량은 읽어야 되겠던데...책값에...비용이...뭘 해라 말어라 무익한 쓰잘데기 없는 간섭질, 알지도 해보지도 않은 일에 아무 말이나 내뱉는 무용한 종자들을 싸늘하게...니가 게맛을 알어...줘도 안 먹는다고 픽픽대던 년들 같은...
꼬막, 석화를 사러갔다 고등어 참치 조림용만 사와서는...김치찌개 데워놓고는...차리고 설거지 귀찮은데 소머리국밥 한 그릇 먹고 올까 망설이는...
선배가 준 똥차는 20만 좀 넘게 타면 새차를 사야 할거고...빌라 전세로 옮겨 살다가 집을 사야...이기적유전자 소명이라는 씨를 뿌려야...남들 다 끝낸 생산을 늦게 해야겠다 마음이 드는건지...
민족 계급 노동해방은 여성 장애 동물 권리 주장에 조합주의보다 못한 조합이기주의 부르죠아 권력 다툼에 빌붙어 이해관계 밥버러지 욕망을...저게 무슨 운동 진보 좌파라고 같잖고 우스운...뭐 저런게 저런 소리를 지껄이는지도...아무 여자랑 자지 않는 것처럼 아무나하고 술을 마시고...연락하고 만나는 것도 가려야...희번덕거리는 비열한 거리에서...
최선생...잡부 최씨....최기사로...최머시기로 또 불리려나...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무어가 되어야 무엇으로 살아가고 보여지는...밥이 나오고 돈이 생기는...남은 선택지...길 위에서 길을 찾는...무항산 무항심....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그럴 수는...있을거 같은...12월 초겨울 일요일 아침에 끄적대는 단상...괜찮다...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