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소꼬리 사골국을 끓이는 겨울 새벽

선긋기 2023. 12. 24. 05:46

양지 사태 한 근씩 같이 넣어 밤새 끓이고 물이 쫄아서 다시 더 붓고 또 끓이는 중...몇 시간 더 끓여서 식힌 후에 기름 걷어내면...2주는 일용할 양식이 될 것이고...겨울에는 체력이 떨어져서...방학이면 곰탱이마냥 책보며 뒹굴거리며 겨울잠을 보낼텐데...억지로라도 운동을 해주고 고기 섭취에 잘 먹어줘야 그나마 버티는 체질이니...먹고 살아남겠다고 애쓰는...

바닥에 대하여...바닥의 지하실 지옥 나락에 떨어져...버러지 같은...입에 걸레를 문...악마가 그럴까 싶은...종자들...그렇게 하면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걸...그러했으면 그만큼 취급 대우를 받아야...그래야 그러지 못하는...악의 평범성...지옥 악마는 죽어서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는...윗입 걸레는 아랫입 걸레보다 더 더럽고 역겨운...생산수단 생산관계 자본력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상부보다 하부 종자들이 더 지랄같은 일상은...없는 놈들은 얼굴만 봐도 반가운...시나 문학에서나...정나미가 떨어지고...가치관 관점 태도가 바뀌고 나서는...입에 걸레나 뱉고 뒈지라고...정글에서 먹고 살아가는 일상...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할 수 있는한 그만큼 이상으로 돌려줘야...착하지도...좋은 놈도 아닌...의무 책무가 없어진...바닥의 지하실 지옥에서 손톱 발톱 다 빠져 기어올라온...무엇이 언제 어떻게 왜....개 돼지 같은 종자들...치밀어오르는...

냉장고 하나 같이 들어줄 사람이 없는...그런 종자랑 술 마시고 히히덕거려봐야...악의..선의...눈깔을 희번덕거리며...이기적유전자들이 내뱉으며 사는 꼬라지들...

밤새 밑줄치며 읽은 책들이란게...쓰레기 내용이였던...어떤 소식에...굳이 전할 필요 없다고...정나미가 떨어지고...사람새끼 종자가 못할 짓을 해대면...그만큼 돌려주고 취급해주는거라고...뒈지면 싸늘한 고깃덩어리로...한줌 뼛가루로 사라지는 tv 전원 같은 인생들이...여전히 모자란...변하지 않는...꿈이 있었던...남은 선택지..길 위에서 길을 찾는...영어팔이가 공휴일 토요일도 없는 새벽 장비노가다 지게차팔이로...체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버티고 견뎌 먹고 살아남아야겠다고 사골을 밤새 끓이는 겨울 새벽 4시를 지나 5시 42분...또 줏어놓고 만들어 생산수단 몇 개 넓혀놓고...자본력을 형성해야...일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고...무항산 무항심...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내가 춤출 수 없는 내 혁명이 아니다고...소 뼈다귀를 밤새 끓여 우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