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나무들 비탈에 서다

선긋기 2018. 12. 17. 00:40

나무들 비탈에 서다.

황순원 소설 제목인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어디 대학교수가 쓴 수필에서 배웠던 것 같은데...어감이 묘하게 땡기는 문장 표현이다.

산동네에 살고 있는 나도 어느 비탈에 서 있는걸까, 비탈에 오래 서 있으면 허리 아픈데...평평한 땅으로 내려갈 날이 오겠지...두어 시간 뒷산 타고나서 배불리 저녁을 먹었더니 기분 좋은 졸음도 오고, 술생각이 나는데 참아야겠지...술 안 마시고 만날 사람이 한명도 안 떠오르는 인간관계는 뭘까...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일요일 저녁...나른하니 괜찮다...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