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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 -천양희-
선긋기
2018. 12. 19. 14:51
겨울 풍경 -천양희-
헐벗은 나무
둥지튼 새들은 떠나갔다
허둥대는 바람같이...
떠도는 마음 하나 못 붙들고
삶은 종종 살얼음판이었다
나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은 어째서
같이 살면서 혼자 일어서야 하고
사람들은 어째서
낯선 거리 떠돌며
돌아가려 하는지
봄은 아직 멀었는데
기다렸다 기다렸다 기다렸다.
눈보라 헤치며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