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첫눈 일기예보에...

선긋기 2018. 11. 21. 11:54
문득, 죽기 전까지 저 사람을 몇 번이나 더 만날까, 죽어서도 안 만나고 못 만날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다 싫다 뜻이 같고 다를 때, 좋을 때와 나쁠 때 관계의 재구성이 일어날 것이고,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할 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인데,

살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나이에 이르러서일까, 첫눈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 탓일까,

경험이 많은 장수일수록 불안과 두려움을 철갑을 두른 듯 한다던가, 이런저런 상념들....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