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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밥 -김소월-
선긋기
2018. 12. 23. 15:45
술과 밥 -김소월-
못 먹어 아니 죽는 술이로다
안 먹고는 못 사는 밥이로다
별(別)하다 이 세상아 모를 일아
술을 좀 답지 않게 못 여길가
술 한 잔 먹자하면 친구로다
밥 한 술 나누자면 남이로다
술 한 합에 돈 닷 돈 쌀은 서 돈
비싼 술을 주니 살틀턴가
술이야 계집이야 좋다마는
밥 발라 올 때에도 그러할까
별하다 이 세상아 모를 일아
밥 나눌 친구 하나 못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