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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짐승 -도종환-

선긋기 2019. 1. 17. 01:28
병든짐승 -도종환-
산짐승은
몸에 병이 들면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다
숲이 내려보내는
바람소리에
귀를 세우고
제 혀로 상처를 핥으며
아픈 시간이
몸을 지나가길
기다린다
나도 가만히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