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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도종환-
선긋기
2019. 2. 5. 10:11
세월 -도종환-
여름오면 겨울 잊고
가을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 두라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