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꽃잎 -도종환-
선긋기
2019. 2. 6. 11:02
꽃잎 -도종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