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사랑...영원한 사랑...

선긋기 2019. 2. 11. 12:26
대단하다,

서른 초반 애들 유치원 들어갈 무렵에 부여 친정집에 다니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목뼈 두 개가 골절되어 전신마비로 20년 째 누워지내는 과동기 남편은 이젠 머리가 벗겨진 중늙은이가 되었는데도, 오로지 누워있는 아내를 보살피고, 딸 둘을 키웠다는 말에, 친정엄마도 그만 포기할까 망설였다는데 그 남자 대단하다는 평가였다.

부모형제, 가족, 이웃, 친구가 당연하다 여겼던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서는 표독스럽게 돌변하는 세태인데,

그만큼 사랑해서일까, 딸 둘을 낳아 선택지가 없었던걸까, 딸 둘과 운전을 했던 자신은 멀쩡한데 대한 책임감일까,

반대였으면 어떠했을까,

사랑..영원한 사랑...투쟁...영원한 투쟁...노래는 쉬웠다만...

연애도, 사랑도, 피붙이, 이웃 친구도 잘 가려가며 관계를 맺고 살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