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신발
선긋기
2019. 2. 21. 11:17
어제 노동부에 다녀오는 길에 동네 페친을 만났더니 요즘 힘들다며 위로를 해주고는 신발 한 켤레를 사주었다. 신발 한 켤레, 마음이 쎄해지는 저녁이었다.
주머니가 가벼워 동네 방앗간을 두어달 안 갔더니 술값이 없어 안 온다고 소문이 났는지, 밤 늦게 들른 비디오방 사장이 학교는 안 나가냐고 물으면서 참치집 실장을 한다는 아들과 손주 사진을 보여주며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동네 치키집에 들러 맥주 두어잔을 마시는데 고시원,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건네길래 답해주고는, 20여 년 사는 동네라고 안 보면 서운해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새삼스레 위로가 되었다.
외로움과 가난함은 감출 수 없다던가, 노동부 카드 수령하러 다녀와야 되고, 내일은 학원 등록하러 가야되는게 한꺼번에 되면 좋을텐데 절차가 복잡하다.
통장 잔고는 input이 없이 output만 있어서는 바닥을 보이는데, 두어달 버티고 넘겨야 input이 생기니 걱정이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돈 빌리는 일이 제일 곤욕스럽고 힘들다.
냉장고 옆에 성남 술친구가 주문을 잘못했다며 준 신발이 놓여있다. 마음씀씀이가 느껴진다.
라면 끓여서 대충 때우고, 움직여봐야겠다. 아직 차가운 바람 끝에 봄기운이 느껴지던데, 어떤 봄일런지....마냥 주저앉아 있지 않겠다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이리라.
주머니가 가벼워 동네 방앗간을 두어달 안 갔더니 술값이 없어 안 온다고 소문이 났는지, 밤 늦게 들른 비디오방 사장이 학교는 안 나가냐고 물으면서 참치집 실장을 한다는 아들과 손주 사진을 보여주며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동네 치키집에 들러 맥주 두어잔을 마시는데 고시원,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건네길래 답해주고는, 20여 년 사는 동네라고 안 보면 서운해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새삼스레 위로가 되었다.
외로움과 가난함은 감출 수 없다던가, 노동부 카드 수령하러 다녀와야 되고, 내일은 학원 등록하러 가야되는게 한꺼번에 되면 좋을텐데 절차가 복잡하다.
통장 잔고는 input이 없이 output만 있어서는 바닥을 보이는데, 두어달 버티고 넘겨야 input이 생기니 걱정이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돈 빌리는 일이 제일 곤욕스럽고 힘들다.
냉장고 옆에 성남 술친구가 주문을 잘못했다며 준 신발이 놓여있다. 마음씀씀이가 느껴진다.
라면 끓여서 대충 때우고, 움직여봐야겠다. 아직 차가운 바람 끝에 봄기운이 느껴지던데, 어떤 봄일런지....마냥 주저앉아 있지 않겠다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