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결혼하는 딸의 부모가 한복을 입고 날뛰며 춤을 추면서 부르는 흥겨운 노래가 뒤끝이 씁쓸할까,

연애는 선택, 결혼은 필수, 지나간 것보다 지금과 미래가 중요하다,

연애는 잘 생긴 멋진놈하고 흥청망청 놀아난 과거는 싹 지워버리고, 결혼은 물질적인 조건에 맞춰 애 낳고 행복하게 단정한 여자로 산다는 가사같은데,

할 짓 다 해보고, 데리고 놀던 놈들 모두 털어버리고, 조건 좋은 놈하고 결혼해서 딸도, 부모도 어깨춤이 춰지는걸까,

이혼사유가 다양하겠지만 남자의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은데, 살다가 힘들어지면 파탄내고, 결혼은 선택이라며 어깨춤 또 추면 되는 것이고,

결혼, 이혼사유, 어쩌면 연애사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복합적이겠지만 불알 두쪽 맨좆만 가진놈하고 로맨스를 벌이는 일은 드문것이니, 그러다 더 좋은 상대 나타나면 아모르파티 하는 것이고, 사는 것도 다를게 없는 세태라서 같이 춤을 추고 흥겨워 하는게, 섬지역에서 호상일수록 먹고 마시고 춤을 추며 노래하는 풍습이 떠오른다.

너무 오래 처박혀 지낸 탓에 낮에 너댓시간 어디를 다녀오는 것도 피곤한지 집에 돌아오면 지쳐서는 골아떨어지기 일쑤다. 움직이며 적응되면 달라지겠지만, 지난 세월에 대한 기억이 아리다.

꿈이였다. 경찰을 하다 짤리고는 장가를 두 번 간 아버지가 나를 낳은 것보다 더 늦겠구나 조바심에 뒤척이다 깨었다. 필수와 선택이 연애, 결혼만이 아닌 것일거니, 남은 선택지를 매만지며 모색하고 궁리하며 애쓰는 일상이다.

누군가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나서 더 나은 선택이었다며 부모도 자식도 모여든 구경꾼들도 난장춤을 추며 흥겨워하며 사는 것일지도...아모르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