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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안도현-
선긋기
2019. 3. 31. 05:50
목련 -안도현-
징하다,
목련 만개한 것 바라보는 일
이 세상에 와서 여자들과 나눈
사랑이라는 것 중에
두근거리지 않은 것은
사랑이 아니었으니
두 눈이 퉁퉁부은
애인은 울지 말아라
절반쯤은 열어놓고
우리는 여기 머무를 일이다
흐득흐득 세월은 가는 것이니
징하다,
목련 만개한 것 바라보는 일
이 세상에 와서 여자들과 나눈
사랑이라는 것 중에
두근거리지 않은 것은
사랑이 아니었으니
두 눈이 퉁퉁부은
애인은 울지 말아라
절반쯤은 열어놓고
우리는 여기 머무를 일이다
흐득흐득 세월은 가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