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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생 -박세현-

선긋기 2019. 11. 3. 21:07
숭고한 생 -박세현-

선생은 말했다
가짜 양주가 더 화끈하게 취한다고!
야바위 영업을 위해 밤늦도록
고객과 주인의 자리를 바꾸면서
속임수를 연습하던 사기꾼들의 생계!
오래도록 잊을 수 없다
가짜 꿀 만드는 부부에게 방을 세놓고
틈나면 셋방의 일손을 거들었다는
가수 조영남의 어머니
아들 : 권사님이 그런 일을 하면 쓰겠어요?
엄마 : 그러니 어떡하니, 방세가 나오지 않는데
쪽 팔릴 때마다 민낯으로
숭고해지는 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