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게으른 또 하루

선긋기 2021. 1. 15. 17:45

새벽에도 짜장라면 2개에 냉커피 한잔 마시고, 침까지 흘리고 정신없이 뻗어자다 오후 늦게 일어나서 또 짜장라면 두 개, 냉커피....속이 시커먼 사람이 되겠군...

노동부는 전화 한통 없는게...공무원들이 바쁜가...날짜 지정하면 나가서 처음에는 좋은 말로 돈줘~~ 사장이라고 반말 찍찍거리면....이런 씨발놈이 반말하지 말라면은...아가리를 찢어불라...일한 돈 주라고 씨발놈아~~~ 그래서 돈 받아내면 쉬운거고...아니면 노동부에서 의견달아서 검찰송치 할거고...경험으로 대충 그렇게 진행되던데...

나처럼 착하고 여린 사람이...욕 안 하고 사는 세상이여야 할건데....찔리고 웃기는 멘트네...나같은 나쁜놈이 만만하게 보인건가...쎄빠지게 에어컨 나르며 병신같은 소리 참아가며 일해줬더니 임금을 떼먹어도 될 놈으로 보였을까...그렇게 착한 놈이 아니라서...욕은 오장육부를 긁어대고 내내 여운이 남아 치욕적이게 해줘야 효과적이던데...

먹고 쓰고 카드값이 80만원....한달에 이 정도는 들어가는구나...얼마라도 벌 데 찾아보고....돈 좀 융통해야...

오랜만에 서울대 운동장이나 뛰다올까...추운데 근육 더 풀어지라고 처박혀서 책이나 볼까...다리에 힘들어가면...새벽 밤이 수시로 괴로워져서...

한달 지게차 까대기 노가다로 골병들면...병원가고...쉬고....한 두달이 걸리는게...

먹고 사는 꼬라지들하고는....환상이 깨지니...뉴스 드라마도 재미가 없어지고...

팔아먹을 노동 생산수단을 줏어 만들려고 처박혀 꼼지락대며 끄적거리는...사는게 우스운지...삐식삐식 웃음만 나오는게....Shakespheare 인생은 연극이다는 말은 늘 공감되는게....실전 연극은 더 막장으로 1인칭이 되면 더할나위 없이 극적이고...

사는 일상을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담백하게 기술하는 저 사람은 오늘도 글이 좋네....저런 사람하고 술마시고 데이트하면 재밌을건데....괜찮은 것들은 시집도 빨리 가고 좋은 데로 가서는...내 나이에 결혼 안 한 여자가 있을리가 없겠구나...시집 한번 더 오라고 꼬셔볼까...

살이 더 찌려고 그러나...자꾸 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