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돌아가는 길
선긋기
2021. 3. 14. 21:01
저런거한테 그런 꼴을 당하려고 그 좋은 시절 열정을 바쳤을까...
씁쓸하다 못해....빈 강정마냥 바람부는 허허벌판에...우스운 꼬라지가...
애써 태연한척...허허거리며...
모진 주둥아리들...싸늘하게 돌아선 눈빛 공기...
무엇을 하겠다고...프랑스의 도둑 시인 비용이 읊조린 탄식같은 ...따뜻한 침상을....
헤매다 찾은 길이 주는 안도감...터벅거리며 돌아가는 익숙한 풍경 다른 느낌...
옛추억이 가득한 불 켜진 집을 찾아가는 길...토방 위에 차려진 밥을 배불리 먹고 누우면 부러울 것 없이 마음이 놓이려나...
어느 시절을 상처투성이로 자갈 섞인 산길을 돌아가는 것 같은....
저만치 불빛이 보이고...기다리는 사람이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