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하여

고시식당 짬밥 대신 9천원 나주곰탕 저녁 먹은 비 개인 저녁이 있는 금요일

선긋기 2021. 5. 28. 21:26

어제 오늘 퍼질러 잤더니 우측 가슴 몸통 뼈마디가 쑤시던게 나았다. 안해본 못하는 몸빵 일을 하고나면 안 쓰던 근육을 쓰니 몸 이곳저곳이 탈탈 털린 상처받은 영혼만큼이나 한동안 앓아야 좋아진다.

끙끙 앓으면서 씨발놈의 밑바닥 쓰레기 새끼들이라고 욕짓거리가 나오는게....오늘도 개돼지처럼 영하 15°c 냉동창고에서 땀을 흘려대고 있겠지...

3인칭일 때와 1인칭일 때는 그렇게 확연하게 다른 것이니...

지방자치....허접한 지역신문을 훑어보다 주민자치를 구성하여 감투를 쓰고, 이장을 뽑고, 김남주 고정희 김준태를 팔아서...민중의 벗....저런 행사를 치루는 비용이 어디서 나올거며, 저걸 떠들어 붙어 빌어먹는 놈들 얼굴 꼬라지가 떠오르고...동생 아들 단체 어중이 떠중이에 눈 먼 돈에 눈이 밝은 새끼들이 몰려다니며...입에 걸레를 물고 누굴 씹어대다...줏어먹을거로 쌈빡질 하다가...못 먹는 놈은 병신이니...팔아먹고 사는 짓도 가지가지 능력인게...

화간인지 강간인지 성인지감수성이 헷갈리는 시대에는 죽어도 욕짓거리를 해대며 악다구니를 써대니...수컷 사마귀처럼 목숨을 내걸고 껄떡거리다 만신창이로 뜯겨 먹히는 뻘짓의 종말...

누구를 지지한다...지지 안한다 다투고 지랄이고...저렇게 해처먹는데도 혁명 개혁 사이비 신도같은 믿습니다~~ 울부짖는 광신도 같은게...

내 먹고 사는 일로...줏어놓고 회복 복구시켜야니...남이사 전봇대로 이빨을 쑤시든...처녀가 애를 배든...누가 배꼽을 맞추든...죽든 말든...남일에 신경쓰고 끼여봐야 생기는 것도 없이...입걸레들한데...

남의 마누라랑 몰래 연애를 하더라도 깔끔하게 로맨스가 있어야...까발리고 떠들고 다니는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듯....연애가 화간 강간으로 희생자라고 파경이 나는...연극보러갈 여자 한명이 없는데...다들 재주가 좋은게....재주 능력이 너무 좋아서 암컷 사마귀한테 뜯어먹히는 종말까지...

feminism 여성적인 배려가 훌륭한 놈들이 여자들과 잘 어울리며 뻘짓도 알게 모르게 잘하고 다니는게 얄밉던데...마초마냥 뒤떨어진 성인지감수성이나 끄적거리고 있으니....

몸에서 냉기 빠지는데 보름이 넘게 걸리고 시도때도 없이 졸려서는 몸도 마음도 회복되는 시간...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돈 4백 벌어와서는 골병이 들어서는...

먹고나면 더부룩한 고시식당 짬밥 대신 9천원 나주곰탕을 먹었더니 부르죠아가 된 기분인게...

한순간을 살아도 산맥처럼 당당하게 노래했던 스무살이였는데...살아보니....사는게...좆까라마이싱이라고 내지르고 사는 것도 거시기하고...

끄적거렸으니...쓰고 읽고 하다 졸리면 또 자고...더불어가 아니라 몸도 마음도 자유로운 영혼으로 직립보행 스타일이라서...불러내주는 사람이 없어 괜찮은 비 개인 저녁이다.

가을 저녁의 시 -김춘수-

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는 눈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는가 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로움 속에서
물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터지게 부르면서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 보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누리 위에 스며 번진
가을의 저 슬픈 눈을 보아라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이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 같이 흘러가 버리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