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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희망 -박노해-좋아하는 시 2022. 8. 1. 06:43
길 잃은 희망. -박노해-
우리가 길을 잃어버린 것은
길이 사라져 버려서가 아니다
너무 많은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둠이 깊어서가 아니다
너무 현란한 빛에 눈멀어서이다
우리가 지금 희망이 없는 것은
희망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다
너무 헛된 희망을 놓지 못해서이다
한번 멈춰야 한다
한번 놓아야 한다
온 우주에 나는 단 하나뿐이듯
진정한 나만의 길은 하나뿐이니
수많은 길을 기웃기웃해도
결정적인 한 걸음이 없다면
다들 달려가는 그 길로 사라지리니'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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