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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행좋아하는 시 2025. 1. 8. 05:58
태백산행 -정희성-눈이 내린다 기차 타고태백에 가야겠다배낭 둘러매고 나서는데등 뒤에서 아내가 구시렁댄다지가 열일곱 살이야 열아홉 살이야구시렁구시렁 눈이 내리는산등성 숨차게 올라가는데칠십고개 넘어선 노인네들이여보 젊은이 함께 가지앞지르는 나를 불러 세워올해 몇이냐고쉰일곱이라고그중 한 사람이 말하기를조오홀 때다살아 천년 죽어 천년 한다는태백산 주목이 평생을 그 모양으로허옇게 눈을 뒤집어쓰고 서서좋을 때다 좋은 때다말을 받는다당골집 귀때기 새파란 그 계집만괜스레 나를 보고늙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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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최선생일상에 대하여 2024. 9. 3. 10:40
집밥 최선생 콩나물국 끓이고, 김치전 두 장, 김치볶음밥, 김치콩나물국을 기껏 만들었더니....맛이 없어지고 배도 안 고픈...냉장고에 모두 집어 넣고는... 통장잔고가 가벼워지니 먹고 싶은건 이것저것 떠오르는데...막상 먹으러 가면...별거 없어지는... 일제 총독부 정권 때 조선인민의 국적, 건국년 논쟁에...E.H. Carr, 토인비, 근현대사를 잠시 떠올렸다가...쟤들은 저게 밥이 나오고 돈이 생기니 저 지랄들일텐데...생기는 것 없으니 지껄일 이유가 없는... 미워하고...미움받고...무시하고..열정 관심을 쏟는 대상이 구분되어지는...다시 볼 일 없이 용서하지 않을 종자들도...반가운 만남 연락도... 생산수단을 넓히고...통장잔고가 넘치며 내 자리 모습으로...형편이 나아지면 연애 섹스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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뒈졌다 한들일상에 대하여 2024. 8. 25. 05:33
누가 아프고 뒈졌다고 아무한테나 마음 아프겠냐고 그런 새끼가 사립교감을 그따위 년을 선생년 사람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지 애비가 그 새끼가 뒈졌다고 그런 짓거리 언행을 해댔으면 잘 뒈졌다 욕처먹어도 굳이 전할 것도 굼금하지도 않는 미워하고 증오할 것은 개천가에 떠내려오는 시체를 구경하는 무슨 관계 사이여야 다른 감정이 생기는거지 그럴 세월 나이를 먹었다고... 잘 뒈졌다 쌍욕이 싸늘한 경멸이 지어지는 그런 짓을 해댔으면 뒈졌다 한들 뭔 상관일거냐고 가면 갈수록 -박노해- 뒤를 돌아보면서 앞을 향해 걸었다 너를 향해 걸었다 내 희망은 단순한 것 내 믿음은 단단한 것 내 사랑은 단아한 것 돌아보면 그랬다 가난이 나를 단순하게 만들었다 고난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고독이 나를 단아하게 만들었다 그것들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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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여자 새벽 4시 끄적거림일상에 대하여 2024. 7. 11. 04:27
길 위에서 길을 찾아가는.... 정선에세 날 새고 오전 6시에 출발해서 동네에 9시 넘어 도착, 순대국에 막걸리 두 병을 아침 저녁을 먹었더니 반갑게 인사하는 야간 알바는 한 병은 그냥 말하지 말고 가시지 계산을 하냐며 친절(?)을 표하는데, 언제부터 불편해지는 단골을 안 만드려는 태도라서... 오전 한 시간 선 잠은 일이 들어와서 통화하느라 깨고, 오후 선잠은 꿈 내용 둥장인물 때문에 깨서는 검단 현장 450 벌이 일을 넘겨준 늙은 기사에게 전화했더니 일을 해라 말어라 말같잖은 소리에 짜증을 내주고는 끊고 순대국에 막걸리 두 병 마시고 자고 일어난 새벽 2시, 동네 한바퀴 돌고 들어와 샤워하고 커피를 내리는.... 어떤 일에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말이 아니라 삐딱하니 다른 의견을 강요하며 이래라 저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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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간다...일상에 대하여 2024. 7. 1. 17:44
어느 고비를 넘어온 느낌....밀린 잠을 자며 육체 노동 감정 피로를 풀며 떠오르는 생각들...책으로...경험으로...사람을 만나거나...혼자 풀어가는 퍼즐들도...이 경험이 지나온 사람 경험을 잘못이였다고 깨닫게 되는 순간...그게 아니였구나...그렇게들 생각하고 다르게 사는구나...아차하고...아찔해지는... 지나친거고...불안한 현재...불확실한 내일을...생각대로 살아야겠다...닥치는대로 살아지는 현실을 고민하는... 생각만 해서도...생각없이 살 수도...생각이...마음을...몸을 움직이는...지쳐었구나...사는 것하고 다르게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내뱉는 말에도...지랄같은 것들이...예나 지금이나 여기 저기나...새겨들을 것도 없이 무뎌지는...어떤 마음을 내보일 가치 의미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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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빼기일상에 대하여 2024. 7. 1. 02:49
더하기 빼기 쑥대머리에 삐쳐 자란 머리카락을 자르러 갔더니 미용실 동거남은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가출해서 3일을 못 찾다가 인터넷으로 고양이 찾아주는 업체에 착수금 15만원, 성공보수 15만원을 주고 4시간 반만에 근처 놀이터 공원에서 밤 1시 30분에 찾았다며 며칠 잠을 못 자고 돈 쓴 이야기를 하더니, 커트 비용 치루는데 배가 고파 카드 건넬 힘이 없다며 배새시 웃길래, 어쩌라고 한 마디를 해주고는 나오면서, 염색 비용 3만원을 아끼려고 커트만 하는 사람에게 고양이 찾는데 30만원을 쓰고는 술을 사달라는게 경우가 맞는건가, 몇 번 술값을 더 내줬더니 언제부턴가 당연하듯 안주를 선택하여 주문하고는 잘 먹었어를 내뱉는데다, 나이 대접을 해달라 모자란 소리에, 미용실을 바꿀까, 같이 술 마셔서 유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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