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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별되지 않는 일들 -천양희-좋아하는 시 2018. 12. 19. 15:31잘 구별되지 않는 일들 -천양희-쑥부쟁이와 구절초와 벌개미취가 잘 구별되지 않고나팔꽃과 메꽃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은사시나무와 자작나무가 잘 구별되지 않고미모사와 구절초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안개와 는개가 잘 구별되지 않고이슬비와 구슬비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왜가리와 두루미가 잘 구별되지 않고개와 늑대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적당히 사는 것과 대충 사는 것이 잘 구별되지 않고잡념 없는 사람과 잡음 없는 사람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왜 그럴까평생 바라본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왜 그럴까구별없는 하늘에 물었습니다구별되지 않는 것은 쓴 맛의 깊이를 모른다는 것이지빗방울 하나가 내 이마에 대답처럼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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