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좆같은 풍경 -집밥 최선생-좋아하는 시 2020. 7. 17. 18:11
참 좆같은 풍경
핏덩이가 저렇게 뱃지를 줍고
죽은 놈 씹어대고 후원계좌가 넘쳐난다 환한 웃음에
망한 남편을 잽싸게 버리는 마누라
불행해진 부모형제를 버리는 종자
가난한 애인 가슴에 비수를 꽂고 딴놈 새끼를 낳고 사는 애인
뜻이 같을 때만 동지라는 새끼들
못 줏어먹으면 병신이라는 눈 먼 돈에 들러붙어 아귀다툼 패거리들 패악질
죽은 놈은 죽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으로 빈 자리 다툼
어제의 동지 친구가 오늘은 입에 걸레를 물고
아무런 막말로 부관참시 능지처참 거열형
세치 혓바닥을 낼름거리는 좆같은 풍경
열심히들 산다.'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새는 왜 사나이를 만나기 힘든지 -문정희- (0) 2020.07.19 나도 못생겼지만 -마광수- (0) 2020.07.19 나는 기쁘다 -천양희- (0) 2020.07.17 외딴 섬 -천양희- (0) 2020.07.17 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0) 2020.07.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