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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자의 죽음 -김영현-좋아하는 시 2021. 1. 13. 02:21
낭만주의자의 죽음 -김영현-
길고 긴 날이었구나, 내가 살아온 것
거치장스런 그리움으로 빈 밤 메우며
푸른 바람소리에도 외로움을 탔었구나
친구도 동지도 없는 거리를 걸으며 회색빛
관념을 씹었었구나, 내가 살아온 것
곰팡이처럼 검푸르게 돋아난 촉각으로
수음을 하며
그렇게 젊은 날을 보냈었구나
그러다 어느날,
나는 알았네
창문을 열면 환하게 쏟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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