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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 최선생
    일상에 대하여 2022. 9. 2. 02:21

    집밥 최선생

    계란말이에 저녁을 배불리 먹고 10시쯤 잠이 들어서는 한 두 번 깨면서도 알람 울리는 5시까지 더 자겠다고 버티며 푹 잤는데도 새벽 1시 잠이 깬다. 너무 일찍 일어나면 오후에 일 할 때 피곤한데...뒤척거리다가 된장국을 끓이고 있다.

    20여 권 사둔 책을 게으르게 읽는 까닭이...이걸 또 읽어서 뭐하겠나 싶어서리...충분히...많이...쓸데없이 읽어대며 살아왔고...밥이 나오고 돈이 생기지 않는 지식 글자 나부랭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게...신문 쪼가리랑 다를게 있을까...

    다른 궤도에 진입된 인생이 되었다는 느낌...끊고 주변정리가 되어져서는 빈 자리를 다른 인연들이 채우고...다른 생산수단...가치 관점 태도로...남은 선택지를 다르게 이끌겠다는 예감이 드는...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시냇물 같은 아까운 청춘의 세월이 안타깝고 아쉬운게...회복이 안 될 것들이니...다른 보상을 만들어야...덜 억울하고...직성이 풀릴 것일테고...

    즉자적...대자적....있는 그대로...줏어놓을 일정대로...단조롭게...단아하게....자유로운 영혼...생산수단을 바꿔가며...citadel 를 구축하고...

    냄비가 넘쳐서 큰 냄비에 옮겨서 끓이는...내 사는 것도...그릇 옮겨 담아 가며 남은 선택지를 살아낼 것이고...

    새벽 2시 17분....남은 인생 선택지를 길게 확보하기 위해...혼자 보내는 시간을 되도록 많이 갖으려는...내게 맞는 일상 모습이...

    책 좀 보다가 한 두 시간 더 자고 일어나 된장국에 아침 챙겨 먹고 돈벌이 나가야겠다.

    괜찮다...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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