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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조 지게차 알바
    일상에 대하여 2023. 1. 31. 04:09

    알폼 옮겨주고, 15층에서 시스템 타워로 뜨라고 정리해주는데 시스템 팀들은 일당 25만원에 11시 점심 먹고 12시에 시작해서 4시 반까지 2시간을 더 일하고는 반대가리를 더 쳐줘서 일당 37만원을 받는다고...소장 형제가 쭈뼛쭈뼛 눈치를 보던게 그거였구나...내일 가서 농반진반으로 나도 반대가리 더 쳐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질러보고..



    한달 쉬다가 일을 해서...그것보다 새벽 일찍 일어나 종일 움직이는 노가다가 늘 체력에 부치는...5시 반쯤 동네 도착해서...치킨집에서 맥주 두 잔 마시고 들어와서는....저녁거리로 사온 삼겹살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바로 골아 떨어져서는 새벽 2시 50분 눈이 떠진다.

    인터넷에 떠돌던 마광수 글을 훔쳐보다 죽어서 인세를 챙기지는 못하겠지만...절판되지 않은 시집 에세이 몇 권을 샀다. 법 제도 마녀사냥 횡포 패악질....포르노가 넘쳐나는 시대에 그깟 섹스 좀 떠들었다고...선생 학자를 감옥에 가두고 조림돌림으로 매장시킨 타살...사상 이념 단체 개인의 일상 파시즘...저기 마녀가 나타났다...어느 시대 사회나...극악스런...집단주의...마녀사냥은 인간본능인지...재밌어 날뛰다가 파괴시키고 죽어 없어져야...멈추고...잠잠해지고는 새로운 마녀를 찾는...사람이란게 짐승 동물 종의 하나니까...

    골조는.아침 점심을 함바집에서 제공하니 아침을 챙겨 먹고 나갈 필요가 없어...저녁 굶고 잤는데도 좀 참았다가 출근해서 아침을 먹어야겠고...

    90m 높이 흔들거리는 타워에 기어올라가 조정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20층 건물에서 내려다 보니 아찔하던데...같은 하늘 아래 여러 세계가...다양한 삶이...그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살아가는...꿈틀대는...모두 제 자리 입장에서 보이는 것들이 전부인양 떠들고 사는...

    생산수단...영어팔이...지식팔이가 아니라 지게차팔이로...또 얼마를 벌어오는...또 다른 생산수단 형태 팔이를 줏어놓고 만들어야...있는 그대로...내 몸뚱아리가 생산해내는...몸뚱아리로 벌어와서 입에 밥을 넣는...낯설고 우스웠던게 익숙해지고...예전과 다른 사고 입장 태도로 바라보고 먹고 살게 되는...이렇게들 먹고 살아가는구나...이런 능력이 또 내게 있었구나...어디까지 어느 정도 얼마큼인지...가보면 알게 될거고...멍청하게 허송세월로 살았구나 싶은...인생은 여러 편의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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