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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이 같을 때만 동지
    일상에 대하여 2018. 11. 21. 09:49

    뜻이 같을 때만 동지,

    체게바라의 시에 같이 총을 들고 싸웠던 동지들이 뜻이 같을 때만 동지라는 시가 있는데,

    혜경궁 사건으로 그럼에도 이재명을 지지한다 올려서는 목소리가 예쁜 성남사는 페친은 상처받았다 우울한 글이다.

    어린이집 보육비 보조금 유용 문제로 2~30년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관계의 재구성이 일어나니, 도둑질을 해먹는걸 감싸고, 농민회 민중당 사회단체라는 종자들도 결국은 제 이익을 챙겨먹고, 줏어먹는 일에 찬성하고 편을 들어주고, 반대편을 같이 욕해줄 때만 형님, 동생으로 같은 편이라고 좋다할 뿐이고, 다른 의견이면 우리가 언제 만났던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해어짐도 아픔이었지를 씁쓸하게 되뇌이고, 다시 못 볼 종자들로 돌변이었다.

    동네에서 어울려 술을 같이 처마시던 일부 사람들이 달라진 상황과 처지에 다른 태도였고,

    피붙이 밥벌이로 이런저런 부탁을 하던 친구들이 그렇고, 어디에 취직시켜달라, 강의를 하게 해달라, 지역 인맥을 터주고, 공무원을 소개해달라, 보조금을 받아서 법인을 설립해달라며 선거에 출마하는데 도와달라 애걸복걸하던 놈은 미친놈마냥 고소고발을 들이대고, 사람새끼면 못 뱉을 말을 막장으로 지껄이는게, 사람사는 속곳 민낯일 것이다.

    사람중심의 철학, 너무 쉽고 단순하게 낭만적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오지 않았을까 발바닥으로 청동거울을 닦으며 후회와 반성을 한다.

    뼛속까지 개조해서 모질고 독하게 인간관계의 재구성을 해서 다르게 살아야 될 계제다.

    먼 저편
    -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들에게
    -체 게바라-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늘 다시 이 총대를 적시며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내가 동지들을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멀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것을 맹세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가 하나 둘씩 무너져갈 때마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보다도
    차라리 가슴 저미는 슬픔을 느꼈다

    누군들 힘겹고 고단하지 않았겠는가
    누군들 별빛 같은 그리움이 없었겠는가

    그것을
    우리 어찌 세월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들이 떠나 어느 자리에 있든
    이 하나만은 꼭 약속해다오

    그대들이 한때 신처럼 경배했던 민중들에게
    한줌도 안 되는 독재와 제국주의의 착취자들처럼
    거꾸로 칼끝을 겨누는 일만은 없게 해다오
    그대들 스스로를 비참하게는 하지 말아다오
    나는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그 슬픔만큼은 참을 수가 없구나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빈 산은 너무 넓구나
    밤하늘의 별들은 여전히 저렇게 반짝이고
    나무들도 여전히 저렇게 제 자리에 있는데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산은 너무나 적막하구나

    먼 저편에서 별빛이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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