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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때우기 끄적거림
    일상에 대하여 2018. 12. 26. 16:24
    여름부터 안 좋던 팔꿈치 치료를 받으러 예약을 하고, 저녁 약속이다. 며칠만에 나왔는데 공황장애 증상은 없는게 컨디션은 괜찮은가 보다.

    너무 가난한 고향이라 보여줄게 노을뿐이라더만,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을거라 여겼는데, 팔아먹을게 입시영어밖에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뻘짓 안 하고 전공 공부나 열심히 할 걸 후회스럽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떠드는데, 적잖은 책을 읽고보니 필요한 책만 보면 되는 것이었다. 영어도 그렇고, 공부도 필요하고, 하고 싶은 사람만 하면 되는 것이다.

    책 안 읽는 국가, 국민은 미래가 없네 헛소리지만 책 안 읽고도 잘 먹고 잘 살고, 더 지혜롭기도 하다.

    천년 전에 죽은 노장, 정신분열로 마누라를 살해한 알튀세르, 이탈리아 사회주의자 그람시, 매독으로 고생한 못 생긴 니체, 변증법 헤겔, 일당독재자 레닌, 스탈린, 마오, 헤로도토스, 루소, 사르트르, 님웨일즈, 에드가 스노우, 김산, 루이제 린저, 엠마골드만을 알아서 어디에 써먹겠다고, 행정공무원이 될 것도 아니면서 목민심서는 어려운 한문으로 왜 읽었을까,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수업 빼먹고 데모하러 가자고 꼬시던 놈들이 시험 공부하는데 불러내서 술 담배 못된짓 같이 하자던 놈들과 다를게 뭐였을까,

    혁명가, 정치에 출마할 것도 아니면서 정당정치, 조직론은 왜 읽고, 진보 좌파 민중, 밥도 안 나오는 소리를 떠들고,

    소시민으로 살아갈 뿐인 것을, 무슨 지식인의 의무라고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거였을까,

    옆에 앉은 예쁘게 앉은 아가씨는 화장실을 갈 것이지, 묵직하고 진한 냄새를 풍겨 자리를 피했다. 예쁘다고 똥냄새가 향기롭지 않다는걸 깨닫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똥을 싸고 버스, 지하철을 타라고 법으로 정해야 되지 않을까,

    늦게 합격했던 저 변호사는 본 지 10년이 지나서는 쳐다봐도 몰라본다, 결혼은 했나, 공부할 때 몇 번 술도 마시곤 했었는데, 그냥 모른 체 지나쳤다.

    죽전행, 누구 시에 죽전이냐 구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대나무가 많은 동네인가, 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사람이 많다. 시간 때우기 끄적끄적, 그만 끄적거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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