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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에 끄적끄적...
    일상에 대하여 2019. 1. 25. 05:26
    11시 무렵 잠들었는데 2시에 잠이 깬다. 자정 약간 넘어 자야 5~6시쯤 일어나는게 하루 패턴에 좋은데 달아난 잠을 억지로 잘 수는 없는 것이라서 일어났다.

    영화 1987, 변산을 다운받아 대여섯번씩 봤다. 스무살 무렵에 우묵배미의 사랑은 백번도 넘게 보고, 볼때마다 몰입하니 선배들이 그만 좀 보라며 이상한 놈 취급이었는데, 나중에 원작 소설을 헌책방에서 저자 책 전부를 구해서는 읽어서야 그만 보게 되었다.

    볼때마다 다른 행간이 읽혀지고, 다른 추억이 떠올려져 보는 것일거다. 처음에는 피해자와 가투의 추억에 집중되었던게 나중에는 경찰, 검찰조직과 밥벌이 직업으로 시킨대로, 직간접적으로 충성하고, 배신당하고, 버려지면 또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어떤 놈은 그걸 이용해서 출세를 하고, 버티는 놈, 순응하고 회피하는 기회주의자, 다양한 인물이 새롭게 보여 영화가 또 다르게 보인다.

    소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을 길거리에서, 관계에서 경험했던 일과 사람에 오버랩시켜 다른 관점과 입장 태도로 사고되어 그때의 보임이 예전과 같지 않다.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고,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새로운 것을 선택해서 보고 읽으면서 단조로운 일상에 소주 맥주 한 두병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 잔 홀짝이는 여유와 재미를 남겨둔다.

    형편에 맞춰 먹고 마시며 책도 조금씩 다시 읽고 있다. 틈틈이 사람을 가려만나고, 연락을 하고 정리를 하며 작년, 지난 달과 다른 관점, 입장으로 일상을 대하면서 소소한 감정과 상황을 해석하고 풀어나가며 단순하고 단조로운 생활이다.

    운동장을 뛰러갈까, 날새면 뒷산이나 한바퀴돌까, 커피 한잔 내려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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