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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에 유능함, 자기를 지키는 유능함은 다르다.일상에 대하여 2019. 1. 28. 01:41운동장이나 뒷산을 갈까 망설이다 멍때리며 뒹굴거린 일요일이었다. 내키지않는데 운동해봐야 몸이 얼마나 좋아질 것이라고, 마음가는대로 자다깨다 게으른 하루였다.
하는 일에 유능함과 자기를 지키는 유능함은 다르다.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진리와 진실, 혁명을 꿈꾸는 일보다 개인적, 이기적, 기회주의적으로 그때그때 정세와 상황에 따라 제 이익을 좇아 협잡과 사기, 음모와 배신, 암묵적 동의, 침묵, 외면, 방관이 인간의 역사에서 유능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공감이 되는 의견이다.
둔해서인지, 눈치를 안 보고 살아서인지 헷갈리지만 눈치가 없이 살아왔고 여전히 눈치코치가 없어 누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좋다가 싫어하는지 늦게 깨닫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눈치만 잘 봐도 어디가서나 살아간다는데, 반성하며 눈치라도 있는 인간이 되자고 애쓰고 있다.
처박혀서 움직임이 적은 날이라서 저녁을 안 먹었더니 자정 무렵 깨서는 배가 고프다. 라면이나 끓여먹을까, 참았다가 이른 아침을 먹는게 낫기는 할텐데...
다음 주 일정 하나가 약간 변동이 생겨서 어떻게 할까 궁리중이다. 차가 있어야 편리할 때가 생기는데, 일상을 다르게 바라보니 필요한 것도, 만나는 사람도 달라진다.
저녁 무렵 잠들어서 이 시각에 깨면 다시 자는게 내일 움직이는데 좋은데, 반 세기를 살았어도 자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는 날이 많으니, 몸가는대로 마음가는대로 단순하고 단조롭게 쉽게 생각하고 살자.'일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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