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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허홍구-좋아하는 시 2019. 4. 25. 03:08그 사람 -허홍구-
급하다고 - 꼭 갚겠다고- 날 못 믿으시냐고-
그래서 가져간 내 돈 2천만 원
자식들에게도 내가 돈이 어딨노 했고
마누라도 모르는 내 쌈짓돈 그 돈 그만 떼이고 말았다
애타게 찾던 그 사람 몇 개월 만에 전화가 왔다
제가 그 돈은 꼭 갚아야 한다며
은행통장 번호를 알려 달란다
자기 식당 말아먹고 남의 집에서
하루 일당 5만원을 받아 어떤 날은 3만원을
또 어떤 날은 2만원을 통장으로 넣어준다
오늘도 그 사람 행방은 모르고 눈물 3만원어치를 받았다
기쁨도 3만원어치 받았다 돈보다 귀한 눈물을 받았다
내게 그 눈물은 행복이다 나도 눈물 3만원어치를 보낸다'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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