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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에 대하여...재구성
    일상에 대하여 2019. 8. 2. 10:30
    경제적인 문제를 떠올리며 읽혔던 시가 지난 3년 동안 형제, 가족, 피붙이, 인간관계의 재구성이 일어난 사람들과 일상에 확장되어 읽혀진다.

    글이란게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것이니....지난 주, 어제와 다른 관점과 입장 태도로 이런저런 상념을 정리해보고 있다.

    바닥에 대하여 -정호승-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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