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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같은 밥벌이 꼬라지...일상에 대하여 2021. 1. 19. 16:48
누굴 걱정해줄 형편은 아니지만 아침 9시 반에 전화가 와서는...
환택아 나도 그만뒀다.
왜?
내가 누구때문이겠냐
김이사 새끼?
아니 사장~~
이 시간이면 아침 일해주다가 그랬겠네? 1년 반이나 근무했고, 너는 비위가 좋잖아~
그러게. 깔끔하게 사직서 써주고 나왔다.
동네 와서 밥이나 먹고 가라.
아침부터 무슨....지하철 탔어~~ 다른 날 오후에 보자.
너 신용회복 180만원씩 2년은 더 넣어야 된다고 그때까지는 다녀야 돼잖아.
다른데 알아봐야지.
작년 실적으로 1년 이상 근무하면 주는 돈은 받았냐?
그거 안 줄거 같애. 꼭 줘야 될 돈이 아니라 사장 마음이라서...
근로계약서에 써있던데....
안 줄거 같애. 1월 말에 나오는데...못 받아...
4~5백 되는 돈을...명절 수당도 안 줄거고...그 새끼들 그거 안 줄려고 그런거 아니야?
또라이 형제가 돌아가면서....출근해서 일하다가 그만뒀으면 안 봐도 뻔하구만...
어디 좋은 일자리 있으면 연락해줘~~
부평에서 아침 6시에 일어나서는 7시 전에 전철을 타고 8시에 출근해서 에어컨 출고하다가 사장 또라이 언행을 못 참고는...1년 반 다닌 회사를 월급 외 5백여 만원을 포기할 수모를 당하고는...집으로 돌아가는 50 먹은 부도난 무역회사 사장이었던 놈의 속이 어땠을까....
나도 그민뒀다는 무덤덤하게 흔들리는 아침 댓바람 전화 목소리에...종일 마음이 안 좋다.
먹고 사는게....거시기한게....두달 동안 10명이 때려치는 삼성에어컨 수도권 총판 가족회사....해고예고수당도 안 줄려고 사직서를 작성해서 내보내는....이사간 지 6개월 된 부평에서 한잔하고 있으려나...지랄같은 밥벌이 세상이다.'일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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