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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창고 지게차 피킹 20여일째
    일상에 대하여 2021. 4. 18. 11:50

    냉동창고 지게차 피킹 20여일째, 주야간 막교대 하루 12시간 일은 고되고 손가락 끝마다 터서 갈라지고 힘에 부친다. 한두달에 끝낼지, 몇 달 더할지...

    4~5개월 필요한 돈을 벌고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짦은 인사 한마디에 목례를 까닥이고 마흔 중반이 그만두었고, 눈깔을 시비조로 희번덕거리는 예전에 일했었다는 50 초반이 알바로 들어왔다.

    줏어놓을 거 비용을 어느 정도 만들어야는데...돈을 그냥 주는게 아니라 그만큼 뽕을 뽑아 혹사를 시키고, 몸쓰는 일 현장은 원초적으로 단순 무식하게 서로를 갉아먹고 헐뜯는 모습인게...

    버티고 견딜때까지 해보는 것이고...사람마다 하는 일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세상도 사람도 궁금해지지 않게 되는 몸빵 노가다 체험삶의현장이다.

    늙은 소나무 -신경림-

    나이 쉰이 넘어야
    비로소 여자를 안다고
    나이 쉰이 넘어야 비로소
    사랑을 안다고
    나이 쉰이 넘어야
    비로소 세상을 안다고
    늙은 소나무들은
    이렇게 말하지만
    바람소리 속에서
    이렇게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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