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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또 읽는...
    일상에 대하여 2022. 2. 3. 03:13

    제목은 그럴싸 자극적인데...영어 원서 시집을 주문하면서 혹시나 해석이 안 되거나 어떻게 번역했나 참고용으로 산 책을 펴들었다.

    원서 한 권은 배달이 한참이나 늦어진다는 문자통보고...줏어놓을 다른 책들에...영어 한글로 쓰여진 문제풀이 양들이 적잖아서...지게차 노가다를 하면서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게...먹고 살아 남으려면 어쩔 수 없으니...60점 넘으면 되는 시험이 아니라 달달달 이해하고 외워서 서술하는...몸쓰는 일만큼이나 힘든..

    남일에 신경쓰고...허투로 쓸 돈도 없고...빌린 돈도 여기저기 갚아야 될...목포 다녀오는데 몇 십만원...명절 연휴는 8만원 시장 봐와서 배불리 뒹굴거리며 먹고 자고 보냈고...담배값 몇 만원에...술은 안 처먹었으니...지게차 사장놈이 월급을 안 넣어서...카드 빚으로...허덕허덕...딴데 쓰고 관심 둘 여유가 없는...

    지게차 운전자보험에...실비 암보험 소멸형 최소한 제일 싼거로...화재보험...카드빚 퉁친거 다달이 나가고...월세...교통비...주변 빚도 조금씩...하나 둘...불안정한 고용에...지랄같은 장비 노가다라...

    밥이 안 나오고...돈이 생기지 않는...책 읽기가...책값이 부담스러운...여유도...읽은 책을 둘 공간이 없어 버렸던...머리 속에 얼마나 남아있으려나..

    작은 아파트에 여윳돈 노후 대비 얼마 정도는 쥐고 있어야 정상이라는 나이에....몇 십억 가진 놈들은 재수없는 소리나 지껄이고..얼마를 어떻게 벌어야...대가리를 굴려대고...모색 궁리하며...최소한 평수 주거공간에...똥차라도 가지려면 언제쯤일지...차가 필요한데...

    처박혀 몇 달이라도 읽어야 될 때가 있을테고...밥이 안 나오고 돈이 생기지 않는 책을 읽어대며 뒹굴대다 멍때리다 술한잔 하고 들어오는...가끔 산에도 가고..재미라고는 절이나 유적지 같은데 혼자 싸댕기는거랑...뿐인데...

    닥치면...절박하면...뭐든 해내야 될거고...중대재해법 시행으로 내일까지 쉬니...그냥 또 읽는다.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이니라 - 서정주-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이니라.
    한없이 한없이 슬픈 것이니라.

    ​저 찬란한 봄꽃 동산에서​
    끝없이 울어대는
    서러운 서러운 두견새 소리를
    들어보아라
    들어보아라.

    ​더없이 아름다운
    꽃이 질 때는
    두견새들의 울음소리가
    바다같이 바다같이
    깊어만 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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