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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이 뒤집혔던 거를 소주 한 병 마시고 자서 다시 바로잡고 일어난 아침,
숙소를 제공하는 경기도 어느 지방 일자리를 돈욕심에 망설이다 겨울 동안에는 멈춰 있기로...조금 더 길게 보면 몇 백 돈이야 나중에 벌면 되는 것이고...더 나은 선택지를 줏어놓고 만들어야...
몇 달째 자주 만나던 놈이 연락이 안 되고, 뜸해졌던 누구누구는 다시 연락이 잦아지고..어제는 낮잠 자는데 어떤 놈이 전화를 수십통 해대고....
사람 사는게...가끔...자주...우스운게...
폐허 이후 -도종환-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 타 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는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 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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