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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아메리카 버팔로우 연극 관람일상에 대하여 2023. 12. 3. 18:43
늙음...나이 들어서 좋은 거는 무슨 옷을 입었든..염색을 했던 안 했든...쳐다보는 여자들이 없다는...영어팔이...지게차퍌이...안전화 대신 캐쥬얼화...
까대기를 해야했던 아주 궁핍하던 때...꾀죄죄한 땀냄새나는 옷차림에 역겨운 표정에 자리를 옮겨 피하던...못할 소리를 내뱉는 종자들도 있었던게...몇십만원 옷가지는 걸치고 다니니...정호승 시 바닥에 대하여...절절하게 공감이 되던...
나름대로 멋을 부린 어리고 젊은 것들이 짝을 지어 배회하며 타락을 공유하는...이꼴저꼴로 망가질 상처받을 영혼들 해맑은 모습에...뒷골목을 어슬렁거릴 재미가 사라져서는...소머리국밥에 소주 한잔 하고 들어갈까 망설이는 늙은 독거총각이...
날 추운데 배채우고 들어가 책 몇 페이지..인터넷 좀 뒤적이다...따뜻한 겨울밤을...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할 수 있을까...그럴 수는 있을 것 같고....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뿐이 아니라 잊지 못할 사랑을...이별도 하는...앗싸리하게...더 뜨겁게...타락을 공유해야...일가를 형성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비좁은 방에서 탈출하고는...더 크고 넓은 좋은 집, 주거환경이...통장잔고가 넘치는...from에서 도피...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의식주가 해결되어야 인의예를 지킬 수 있는...
연극 보다가 조는 사람들이 여럿인데다 유명한 작품이라는데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다는 진솔한 평가에 피식 웃음이 나오던게...
연극 한 편에...영혼이 따뜻해지는 느낌은...문학 전공 탓만은 아닐거라는...'일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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