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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이승훈-
"오늘 신문 봤어요?
최승자가 누구야요?"
"응, 최승자 시인? 몇 년째 정신분열증이야."
"그런데 최승자가 시는 잘 써요?"
"시가 좋지,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야."
"그런데 뭐 허무가 보인다더니 정신병자가 되었잖아요.
이상인가 뭔가 하는 시인도 정신병자 아니야요?"
겨울 오전 주방 식탁에 앉아 밥 먹을 때 전기 청소기 들고 아내가 하는 말이다.
"나도 오십보 백보야." 한 마디 하려다 그만 둔다.'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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