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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백창우-좋아하는 시 2019. 1. 5. 07:36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백창우-울지 말게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다시 문을 나서지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산다는 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그거야 그때 뿐이지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자, 한잔 들게나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되는 게 좆도 없다고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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