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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도종환-좋아하는 시 2019. 1. 16. 05:23
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 ...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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