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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는 한강가에서 -서정주-좋아하는 시 2019. 2. 3. 12:58
풀리는 한강가에서 -서정주-
강물이 풀리다니
강물은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시름 무슨 기쁨 때문에...
강물은 또 풀리는가기럭이같이
서리 묻은 섯달의 기럭이같이
하늘의 어름짱 가슴으로 깨치며
내 한평생을 울고 가려했더니무어라 강물은 다시 풀리어
이 햇빛 이 물결을 내게 주는가저 밈둘레나 쓱니플 같은 것들
또 한번 고개숙여 보라함인가황토 언덕
꽃 상여
떼 과부의 무리들
여기 서서 또 한번 더 바래보라 함인가강물이 풀리다니
강물은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서름 무슨 기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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