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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도종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아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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